쫀득한 일상 2018. 5. 14. 17:18

 

 

 

 

우리는 기존에,
결과만 봤을 때는 주로 승률과 KDA
직접 관전했을 때는 주관적 시선으로 실력을 평가했습니다.

당연히 여기에는 수 많은 함정이 있습니다.

가령 카직스가 10분까지는 정글링만하고 팀원을 고생시키는데 단순히 팀원이 잘해서 버티다가
이후 두 번의 한타에 개입하여 막타만 쏙쏙 날려서 KDA가 5/0/3이 되었고 게임을 이겼다고 가정하면
이 게임의 KDA와 승리했다는 점만 볼 때 카직스가 잘했다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카직스의 챔피언 대상 딜이 형편 없이 낮다는 것을 체크한다면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겠죠.

혹은 "카직스가 10분까지는 정글링만하고 팀원을 고생시키는데 단순히 팀원이 잘해서 버티다가" 부분이
카직스 팀원의 주관적 생각이었고, 실제로는 관전을 해 보니까

카직스 팀원은 모두 라인을 밀고 딱히 갱 상황이 안나오는 시점에서 상대 정글러인 리신의 동선을 카직스가 계속
체크하여 한 두 번의 갱 외에는 아예 갱 자체를 못가게 만들었고 한 두 번의 갱도 아군이 버텨줬을 때 카직스가 리신의
정글을 모두 털어서 리신의 성장을 말리며 자신은 월등히 성장하여 마지막 두 한타에서 잘 기여한 것이라면
카직스의 플레이는 잘 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위의 예제만 봐도 실력을 평가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님을 알 수 있으며, 고려할 부분이 많다는 게 팩트입니다.

근데 이 말은, 여러 부분을 충분히 합리적으로 고려하면 실력 평가가 가능하며,
티어라는 지표가 이미 있기에 해당 티어의 평균과 비교한다면 실력 비교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모든 게임이 30분에 끝난다고 가정합시다. (어차피 게임 시간 별 통계 내는 건 어렵지 않으니 설명을 편하게 하기 위해...)
여기서 초반을 0~10분, 중반을 10~20분, 후반을 20~30분으로 이야기 해보면
해당 티어 어느 챔피언의 다양한 데이터 평균 값을 구할 수 있습니다.

가령 골드의 미드 카사딘의 초반 데이터 평균이 아래와 같다고 가정하면...

초반] KDA 평균 = 1/1/2, 딜 평균 = 2500, 성장 평균 = 8레벨, cs평균 = 70 등등
중반] 생략
후반] 생략

어떤 데이터가 얼마나 좋아질 경우 승률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가어떤 데이터가 얼마나 나빠질 경우 승률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가
통계를 내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2분에 1데스 한 거랑 28분에 1데스 한 거는 중요도가 다를 거고
0~5분에 미드의 2데스는 25~30분의 미드의 1데스와 영향력이 같다 등의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브론즈는 0~5분의 미드의 2데스가 스노우볼이 크게 구르지 않아 25~30분의 미드의 1데스와 영향력이 같은데
챌린저는 0~5분의 미드의 2데스의 스노우볼이 엄청나서 25~30분의 미드의 3데스 보다도 영향력이 클 수도 있고(물론 그렇지는 않겠지만, 예를 든 겁니다.)

티어, 포지션, 챔피언, 세부 데이터 등등을 따지면 여러 결론들이 꽤 나올 겁니다.
이 결론들을 가지고 승률을 역 추적해서 해당 스탯을 지닌 플레이어의 예상 승률이 실제 승률과 비슷하다면
먹히는 데이터라고 봐도 무방하겠죠.

이런 데이터를 조합하면 맵리딩, 포지셔닝, 팀운 등의 여러 요소를 꽤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역시 역추적 방법으로 확인해서 먹히면 쓰면 되니까...)

데이터를 얼마나 제공하냐에 따라 롤 이외에 다른 게임에도 이 방법들은 사용될 수 있고
그렇게 된다면 꽤 많은 긍정적 변화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단순히 생각해봐도

1. 게임 교육
2. e-sports (특히 올림픽에 게임이 들어온다면 꼭 필요한...)
3. 선수 몸값 측정
4. 게임 외적 재미(자신의 실력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5. 내 자식이 프로 게이머를 한다는데 재능이 있는 건가요? 에 대한 해답
6. 게임 내적 재미(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함)
등이 있겠습니다.

6번의 경우는 이해가 안 되실 수도 있을 거 같아서 설명을 드리면
롤에서 A라는 챔프와 B라는 챔프를 쓰는 골드 유저의 데이터, 실력 데이터 평균을 비교했더니

A라는 챔프은 B라는 챔프에 비해 승리에 영향을 끼치는 여러 데이터 평균도 낮고
판 수가 늘어나도 실력 증가 폭이 거의 보이지 않는데

B라는 챔프는 승리에 영향을 끼치는 여러 데이터 평균도 높고
판 수가 늘어나면 실력 증가 폭이 급격하게 올라간다고 가정합시다.

근데 A라는 챔프는 만약 판 수가 100판이 넘어가면 급격하게 실력이 오르고
데이터 평균도 월등히 올라간다고 가정합시다. (마/챌급 장인들이 쓴다면 장난 아니라는 거죠.)

그럼 A와 B챔피언을 어떻게 칼질할 것인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합니다.
A라는 챔피언을 하향을 하자니, 애초에 해당 챔피언을 100판을 꾸준히 하여
최상의 이해도를 활용하는 유저도 별로 없고... 근데 선수는 이걸 활용하니 또 문제고

B라는 챔피언은 당장 쉽고 쌔다고 하향 해야 한다고 난리인데 막상 나중에 가면 A라는 챔피언 보다
딸리고... 게임사는 머리 좀 깨지겠네요.

게임사가 할 일은 확실한 데이터와 실력 지표를 활용하여 어떻게든 게임이 재미있고 균형있게 돌아가는 방향을
찾아야 할 것 입니다. 그런데 애초에 이런 지표가 부족하다면

이런 판단들을 제대로 할 수가 없겠죠.

과거 w3 유즈맵인 카오스에서는 영웅 칼질도 하기야 했지만 그보다는 op 느낌인 영웅의 카운터를 많이 만들어
조합적으로 보조하기도 했는데... 어떤 게 맞는 방향인지는 게임사가 잘 찾아 봐야겠죠?


아무쪼록... 최종 결론은 데이터 판단을 하려는 시도는 계속 있어야 하며
이를 부정적으로만 인지하면 게이머들에게 너무 손해라는 점입니다.

데이터를 활용해서 아직 빛을 보지 못한 재야 고수들이 많이 등판하던가
새로운 전략이 나오던가 하여 e-sports도 발전하고
게임 자체도 재미있어지고
게임 관련 산업의 규모가 더 커질 수도 있는데...

최근에 이런 시도를 하는게 op.gg+, your.gg, 롤스모 등이 있는데
제가 최근 주목하는 곳이 your.gg 인거고...

해당 사이트 관련 데이터를 이용하여 할 수 있는 여러 게임 외적 재미, 실력 상승 등에 대한 팁을 게시할 때
긍정적인 분도 정말 많지만... 공격적인 댓글이 좀 보여서 아쉬운 마음에 글을 써봤습니다.

게이머 봉으로 보고 0.01% 성공 확률의 랜덤박스 같은 거나 만드는 게임사도 널렸는데
우리가 게임 내외적으로 관심 좀 가지고 좋은 의견 있으면 내고 좋은 서비스 있으면 좀 써주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인벤 유저들은 게임에 대한 흥미가 어느 정도는 있는 분들이니까
이에 대한 여러 생각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김미미
:
쫀득한 일상 2018. 5. 11. 19:21

프로스포츠에서 팀창단기념일보다 중요한 날이 있어.
다름아닌 '어린이 날'이지, 어린이 날에는 팀선수들 뿐만 프로스포츠구단, 후원자, 해설자, 관중과 팬 등등 프로스포츠관련자들이 가장 노력과 정성을 기울이는 날이야.
그렇다면 왜 이들은 어린이 날에 그렇게 정성을 기울일까?
그것은 어린이들이 프로스포츠가 '프로스포츠'로서 자리잡게 해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야.

과거의 프로스포츠는 말만 프로스포츠지, 술판과 내기도박판의 수단에 불과했어. 그러다보니 선수와 구단뿐만 아니라 관중과 경기의 내용과 질 모두 매우 떨어졌지. 경기장내에서 선수끼리, 관중끼리 또는 선수와 관중끼리 경기의 내용과 승패때문에 패싸움도 잦았고, 도박판이다보니 승부조작경기도 빈번했지.
이렇다보니 여론도 안좋아지고, 여론이 안 좋아지니 인기는 시들해지고, 예전처럼 돈벌이가 안됐어.그때 이래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한 프로스포츠 협회와 관련매체가 마케팅의 일환으로 어린이에 관심을 가진거야. 어린이 행사를 크게하고, 어린이들을 경기에 초대하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관련상품을 내면서 말이지
처음에는 자기들 이미지도 올리고, 미래의 소비자도 확보한다는 생각에 했는데, 가족단위의 관객과 어린이 팬이 늘면서 대박이 터진거지.
그 뒤로 프로스포츠의 이미지는 좋아지고, 예전같이 경기장 내 술판, 도박판, 싸움판이 벌어지지 않아도 수익이 더 올라가게 된거야.
어린이들이 본다는 생각에, 프로스포츠도 공정이나 페어플레이를 생각하게 되고, 선수들도 더 열심히 뛰게 되고, 관중들도 어린이들이 본다는 생각에 점잖아 진거지. 이로인해 프로스포츠 선수들은 어린이들의 영웅이되고 장래희망이 되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프로스포츠윤리관이 이때 형성되었어.
그래서 프로스포츠 선수, 팀, 감독, 구단, 해설, 매체, 관중까지 태도가 변하면서 지금의 프로스포츠가 된거야. 그 뒤로 프로스포츠는 이런 사회적 활동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사회적 활동을 활발하게 하며, 프로스포츠 관련자들에 대해 높은 도덕적 자세를 요구했어. 일종의 공인으로 발을 내딛은 거지.
반면, e스포츠는 사회적 활동이 부족한거 같아, 가끔보면 기부도 하고 봉사활동하고 관련행사도 연다고 하지만, 단발성이거나 보여주기식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조금 더 이런 사회적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아가면 좋겠어. 특히 어린이들한테 가장 인기있는 직업이 프로게이머이고, e스포츠의 주요소비층이라는 점에서 무엇보다 어린이등을 대상으로 한 사회적 활동이 더 활발해졌으면 좋겠어.

예전에 성적이 좋지 못한 경기에서 해설이, 선수들에게 프로선수답지 못하다고, 성적을 중요시 하지 않고, 1부리그 잔류에 만족한다고 비판한 적이 있는데
e스포츠가 프로스포츠가 되기 위해서, 그리고 선수들에게 프로선수로서의 의식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e스포츠 차원의 이런 접근과 함께 선수, 팀, 해설, 관중, 팬 모두 각자에 맞는 프로스포츠윤리관과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봐.

 

 

 

 

 

posted by 김미미
:
쫀득한 일상 2016. 12. 1. 16:08

솔직담백하게 뮤지컬 팬텀 보고온 후기를 적겠음

나는 음슴체가 편해서 이해해주길 바람.

정말 슬프게도 나포함 남자 3명이서 다녀옴

유명한 트리오 나, 주학준, 김영기 ..(모이면 사고남)

출연진은 박은태 이지혜로 관람하고 왔음




자리는 일단 8열 왼쪽이었음. 8열 시야는 괜찮았으나

중앙아니신 분들은 오른쪽으로 예약하는게좋을듯함

공연이 오른쪽에서 많이 진행됨.

그래서 난 고개를 많이돌려서 목이 아픔

주학준 이놈은 고개아프다고 자꾸 징징되서 짜증났음



이지혜. 이번 첫곡부터 좀 의아했음

어제 컨디션 난조인것같았음.

어저면 컨디션 보다는 넘버를 무난하게 소화할 역량은 아닌듯.

결국 일어나면 안됫을 삑사리가 났음

나랑 김영기는 눈마주치며 피식했는데

주학준은 노매너로 살짝 크게 웃음.내가 다 민망했음

공연사고정도로 일어난건 아니지만 내 귀는 못속임

마음 편하게 김순영 보시는걸 추천함 ㅋㅋ



박은태는

역시 안정적으로 잘 부름. 커튼콜도 귀에 속삭이듯이 아주 간드러짐

듣다 보면 아... 역시...라고 하게됨. 그냥 정석스러운 팬텀임.

셋다 넘나 빠져들었음.



믿고보는 신영숙..

사람의 목소리가 아님. 너무잘함.

이지혜랑 비교가 너무됬엇음

주학준은 처음본다는데 팻됬음



발레 황혜민

발알못인데 너무나 아름다웠음..


다시 본다면

박은태-김순영-신영숙-김주원으로 가고싶음 


뮤지컬끝나고 항상 그래왔듯이

삼겹살에 반주로 하루를 끝마치고 집에돌아왔음

다행히도 오늘은 막장트리오가 모였지만

사고가 안난걸 천만다행으로 생각함.


후기 끝!





posted by 김미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