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를 단순하게 원딜과 서폿으로 정의하지 마십쇼. EU스타일의 문제는 포메이션입니다. 포지션이 우선일 수 없어요.
예를 들어드리죠. 우선 봇파괴 조합은 단순히 근딜 + 서폿이 아닙니다. 봇파괴는 자르반 판테온으로 이룰 수도 있어요. 봇파괴란 말 그대로 초반 화력이 강하면서 라인전단계에 치중하는 모습이여야 합니다. 만약 마이나 뽀삐 + 서폿이라면 여러분은 이걸 봇파괴라고 부르십니까?
그 다음으로 미드의 경우는 가장 빨리 자신이 혹은 팀이 성장하게 돕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시즌2의 애니비아에서 제드, 탈론으로 바뀐 이유는 챔프의 강력함도 있지만 맵의 수정도 있었습니다. 정글몹은 강해졌고 아이템의 옵션은 바뀌었으며 운영의 발전과 자동골드량의 상승 및 시야석 등으로 인해 시야메타가 정착되었습니다. 이전에 애니비아의 강점은 다른 라이너들의 손해보다 본인의 압도적 성장을 통해 그 차이를 메꿀 화력과 시간을 만들 수 있었죠. 하지만 시즌의 변화는 이를 뒤엎은 겁니다. 미드의 기준은 EU에서 맡는 역할이 문제이지 ad, ap의 문제가 아니에요.
이전 글처럼 포메이션 문제를 포지션으로 국한시키지도 포지션과 무관하게도 위치시키지 마세요. EU스타일은 맨날 보는 지겨운 스타일이 아니라 기댓값이 정해져있어요.
탑으로도 보여드리자면 여태까지 탑에서 강력했던 챔프들은 대부분 중후반의 강력함을 보유했습니다. 그 성격은 다를지언정 모두 초반의 강력한 혹은 평이한 성능을 토대로 성장해 강력하게 밀어붙입니다. 다리우스, 제이스와 같이 성능자체가 op인 경우를 제외하면 이 틀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해결책은 다시 말하자면 특성, 룬의 재조정으로 보다 많은 킬이 쉽게 나오게 하거나 용과 비슷하게 초중반을 맡을 에픽 몬스터 추가, 점멸의 소모품화 등이 가능합니다.
많은 칼럼들을 통한 논의를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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